잔잔한 역동감이 즐거운 세장형 대지 위 상가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오블리크_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296-12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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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네 도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한 상가 주택을 찾아가 봤다. 말 그대로 1층에는 상업 공간을 두고, 그 위로 주거 공간을 배치해 한 필지 내에서 두 가지 용도의 건물을 공존할 수 있게 만들어둔 셈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회색 건물로만 생각했다면, 오늘은 조금은 더 도시적 상황의 이해심을 갖고, 주택 해결 대안으로서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잔잔한 역동성이 그려내는 멋스러운 주택, 지금 바로 살펴보자.

설계: AAG Architecten (윤동원, 설정우, 안용일, 이현주) / 대지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296-12번지 /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다가구주택) / 대지면적: 271㎡ / 건축면적: 162.93㎡ / 전체 면적: 485.61㎡ / 대지건물비율: 59.92% (법정 60%) / 용적률: 178.6% (법정 200%) / 규모: 지상 4층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외부마감: 스페인산 화이트 벽돌, 스페인산 그레이 벽돌, 스투코 플렉스, 리얼징크 등 / 내부마감: 강마루, 데코타일, 멀바우 집성목, 포세린타일, 벽지 등 / 설계 기간: 2017.01~2017.06 / 시공 기간: 2017.06~2018.01 / 협력업체: 구조(광림), 전기,통신,기계,소방설비(진화이엔씨) / 시공자: 건축주 직영

실제 주택 외관

완공된 주택 모습이다. 한쪽으로 기운 경사면으로 주변 일조권을 확보하고,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테라스를 만들어 실외 공간도 확보했다.

또 다른 테라스형 주택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

한강을 바라보는 그 자리, 테라스형 공동 주택. 한남 라 테라스

기본 콘셉트 및 주택 외관

해당 주택이 딛고 있는 대지의 두 면은 주변 주택, 나머지 두 면은 도로에 접하고 있었다. 1.4m 정도의 고저 차도 있었고, 폭이 5m를 넘지 않아 세정형 대지라는 건축적으로는 다소 불리한 조건의 대지였다. 정남향의 일조권 사선제한이 있어서 건축 메스의 한쪽이 사선으로 잘려나간 모양새가 되었다. 법적인 근거로 설계된 부분이지만, 오히려 덕분에 건축 메스 자체에 지루하지 않은 율동감이 느껴지게 됐다.

해외 상가 주택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

자연 소재를 듬뿍. 밝고 기분 좋은 분위기의 점포 주거 병용 주택

율동감이 느껴지는 외관

스페인산 흰색과 밝은 회색 벽돌을 가로 메지 방식으로 시공한 외관도 주목해보자. 자연스레 만들어진 선형의 율동감이 재미있다. 한 가지 색이 아니라 흰색과 회색이 은은하게 어우러질 수 있게 한 점도 인상적이다.

주변과의 조화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내려오며 마주하게 되는 주택 외관 모습이다. 건축 메스가 주는 부피감은 있지만, 1층 공간은 유리의 사용 비율이 월등히 높아서 시야가 완전히 막히지 않아 내려가는 길목이 답답하지 않다.

동선 분리

현재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설계됐고, 2층과 3층에는 총 4가구의 임대 세대를 위한 주거 공간으로 설계했으며 4층 및 다락 공간은 주인 세대가 사는 곳으로 설계했다. 상업 공간인 1층과 사적인 공간인 2, 3, 4층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입구 설계를 따로 했다.

사진은 주거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를 담았다. 율동감이 느껴지는 회색빛의 주택 외관 사이로 건축 메스 일부를 앞으로 빼내 현관 공간을 구성했다. 짙은 회색의 징크를 활용해 내구성 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그려냈다.

시야의 범위를 넓히다.

주택 메스의 경계를 활용한 널찍한 창문도 이 집에서 눈여겨볼 만한 건축적 요소다. 공간의 경계를 따라 연출한 창문은 실내에 있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시야가 월등히 넓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건축적으로도 흥미로운 외관을 그려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산뜻한 실내 분위기

4층 실내를 한 예로 살펴보자. 흰색으로 공간의 바탕을 채우고, 밝고 중립적인 색상으로 포인트를 은은하게 줬다. 곳곳에 설치한 창문으로 개방감을 선사하며 동선을 따라 천장에 매입 형태로 설치한 간접 조명으로 잔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의 욕실

건축 외관에서부터 실내에 이르기까지 이 집을 감싸는 분위기를 한마디로 하자면, 은은하고 고급스럽다. 사용한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에서 오는 시각적 효과일 테다. 욕실도 마찬가지다. 무광택의 검은색 타일과 흰색의 세라믹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의 회색이 맞물려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한 욕실이다. 테라스로 열린 창문을 따라 편안한 개방감도 갖췄다.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 테라스 활용하기

ㄱ자 구조의 주방은 거실, 다이닝 룸을 향해 열려 있다. 무엇보다도 이 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일조권을 위해 사선으로 잘라낸 건축 메스로 인해 자연스레 생긴 공간을 테라스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주방 앞, 옆으로 낸 창문과 문을 따라 테라스로 동선이 이어진다. 주방이 실외 테라스와 마주하고 있기에 음식 냄새도 실내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주방과 거실 자리에 낸 커다란 개구부는 테라스로의 동선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실내외 동선이 자유롭게 이어지는 장점이 있는 집이며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휴식 공간으로 날씨가 좋을 땐 야외 다이닝 룸이 될 수도 있을 테고, 자그마한 정원을 꾸밀 수도 있을 테다. 어쩔 수 없는 법적인 제약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건축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우연히 만난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테라스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

실내와 실외의 완충 지대, 주택 내 테라스 디자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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