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더 환하고 더 밝게, 경희 어린이 한의원

Jihyun Hwang Jihyun Hwang
경희 키즈 한의원 Kid's & Junior Oriental Medicine Clinic,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 Espacios comerci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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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동물이든 몸 어딘가가 아프면 병원을 찾는다.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판단해주는 곳이 병원이고, 진료한 결과에 맞춰 처방하고 치료를 받는 곳도 병원이다. 그만큼 고맙고 꼭 필요한 곳이지만, 누구나 어딘가 아파 병원에 갈 때면 어느 정도 불편한 마음을 갖고 공간에 들어선다. 진료결과에 대한 불안감, 치료에 대한 두려움 등의 감정이 섞여 다 큰 성인이라도 병원은 마냥 편하고 감사한 곳이라고 하긴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병원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더 환하고 더 밝게 더 친근감 있는 실내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마음이 편해야 치료도 수월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소아 환자를 상대하는 어린이 병원은 어린 마음이 놀라지 않게 병원 실내 디자인에 더욱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국내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 에서 인테리어를 맡은 경희 키즈(Kids) 한의원을 살펴보자.

환한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밝은 느낌을 주는 공간은 사람이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는 아이들에게도 특히 효과적이어서 조명이 많고 다이나믹한 밝음이 있는 곳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심리상태를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위 사진 속 공간도 이와 같은 효과를 노렸다고 볼 수 있다. 바닥과 천장뿐 아니라 조형물의 주변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다양한 조명을 배치했고, 이에 따른 결과로 상당히 밝고 환한 인상을 준다. 또한 대리석 바닥으로 마감을 해 조명이 다시 한 번 반사되어 한 번 더 공간을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왼쪽은 한의원 접수대로 환자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나무재질의 테이블에 작은 흰색테이블을 얹은 형태를 보인다.

천진난만함을 담은 대기실

진료 접수를 하고 대부분의 아이는 경직된 병원 분위기에 압도당해 울음을 터뜨린다. 그래서 근래 들어 많이 신경 쓰고 있는 인테리어부분이 병원의 대기실이다. 좀 더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마음을 편히 갖고 공간 자체에 겁을 먹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담은 듯한 건빵 모양의 쿠션 벽과 같은 재질의 원형 소파, 아기자기한 쿠션들, 동물을 연상시키는 작은 조형물까지 모두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설계되었다. 그뿐 아니라 고개를 들면 천장에 인공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디자인한 점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치즈를 담은 대기실

치즈를 담은 듯한 벽이 인상적인 대기실이다. 한 공간을 건축설계한 후 실내건축을 하는 단계에서 중요히 다뤄야 할 한 가지는 바로 색채 계획일 수 있다. 이처럼 병원의 경우,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안정시키고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이에 걸맞은 색깔을 인테리어의 중심 색으로 잡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아이들의 병원답게 위 대기실은 연한 파스텔 계열의 노란색과 하늘색, 아이보리색을 테마로잡았다. 이 둘의 색이 이뤄내는 전반적인 조화가 아기자기해 마음이 편해진다. 특히 파스텔색을 담은 벽의 규칙적인 원형 구멍은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유도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진료실 앞 대기 벤치

대기순서가 가까이 다가오면 진료실 가까이에 설치한 작은 나무 벤치에 앉아 대기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낯선 공간에 들어서면 불안해할 수 있는 아이에게 나무 벤치 사이에 꾸며놓은 하얀 나무와 환한 조명은 심리적으로 작은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연한 나무와 아이보리색, 연한 노란색과 하늘색으로 연출해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이끌어낸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편안한 분위기의 진료실

막상 진료실에 들어오면 아이들도 부모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최대한 색을 줄이고 연한 나무색으로 공간을 채웠다. 진료 테이블과 수납장, 문, 바닥이 모두 연한 색의 나무재질로 이뤄졌다. 조명을 강하게 하지 않은 점 그리고 부드러운 웜톤의 조명이 벽과 천장 등 공간을 비추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낸 점은 무엇보다도 소아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을 우선시한 설계로 볼 수 있다. 문에도 긴 창문을 설치해 작은 아이들이 낯선 공간에 들어섰을 때 갇힌 느낌이 들지 않게 세심히 디자인된 진료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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