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해서 활용 가능한 아이 방 인테리어

Yubin Kim Yubin Kim
도심형 컴팩트하우스 - 단독주택의 새로운 접근법,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 Pasillos, vestíbulos y escaleras de estilo mod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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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시작하면 기존에 생각했던 인테리어의 컨셉이 파격적으로 달라진다. 바닥에 매트를 깔거나 그네를 달기 시작한다. 수많은 아이 용품은 줄어들 생각은 안 하고 늘어만 가서 집은 점점 좁아져만 간다. 다채로운 컬러와 다양한 소품이 아이의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집안은 점점 알록달록해진다. 즉, 조형미가 없어지고 집안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는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들의 고정관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뜻밖에 작은 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분홍색, 파란색 방에서 무엇을 느끼며 자랐는지를 떠올리기보다는, 방 한구석 차지했던 나만의 소품, 현관에 걸려있던 이름 모를 그림 등 부모가 의도하지 않은 의외의 곳에서 영감을 받을 수도, 되려 그것들에 특별함을 부여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지만, 아이를 위해 깔끔하고 비싼 자재로 집안을 채워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아이가 자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나 빠르고, 그 덕에 버리고 바꿔야 하는 요소는 또 얼마나 늘어나게 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짧은 찰나에만 이용하고 버려질 인테리어가 아니라 지속해서 활용 가능한 아이 방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다용도 비밀 공간 이용하기

아이들은 자기만의 비밀 아지트를 좋아한다. 숨바꼭질만 해 봐도 아이들은 가구 밑, 문 뒤, 옷장 속 등 구석진 곳을 잘도 찾아내 쏙쏙 숨는다. 야단을 맞거나 어색한 분위기가 싫을 때, 친구와 다퉜을 땐 자기만의 공간 안에서 울거나 잠든다. 의기소침해져 있다 보면 그곳의 벽지 문양이나 바닥의 균열, 한동안 잊고 있던 장난감 등 시선이 가는 모든 곳이 흥밋거리로 다가와 어느샌가 고민을 잊어버릴 수 있는 곳이 나만의 공간이다. 

이러한 자신만의 공간은 '비밀스럽게' 접근할 수 있을수록 애착이 가는 법. 예컨대 눈에 잘 띄지 않는 다락방을 오르내리도록, 텐트 속으로 들어가도록 설정하면 아이들에게 있어 더욱 흥미롭다. 사진 속 모습처럼 공간으로 통하는 곳에 작은 슬라이드를 놓아 접근이 '놀이'처럼 느껴지도록 해도 좋다. 일부러 노란 문 두 짝을 추가로 달아 마치 작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비밀공간에 문패를 만들어 이름을 적어주면 아이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낄 공간이 될 수 있다. 따로 새로운 공간을 활용하기 어렵다면 작은 파티션을 추가해 기존 공간을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이곳을 창고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공간의 아늑함을 살려 드레스룸으로 이용하거나 취미공간으로 활용해도 좋다. 

낙서공간 만들기

homify Cuartos infantiles de estilo clásico

유아 시절 직접 그리는 활동은 감성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에 맞게 색칠공부나 스케치북 등 많은 용품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 방을 직접 꾸밀 수 있는 공간을 한쪽에 마련해 주는 것은 어떨까? 칠판이나 화이트보드는 언제든 낙서하고 지울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부담 없이 그리기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곳을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글자나 숫자를 알록달록 꾸며 인지시킬 수도 있고,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 자그마한 전시공간으로 꾸며줄 수도 있다. 틈틈이 사진이나 그림을 교체해주며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사람은 무슨 기분일까? 등의 메시지를 추가하여 상상력에 자극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더는 이 낙서공간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시기가 되면 집안의 다른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부엌에 이 보드를 이동해 카페나 레스토랑처럼 메뉴를 적어보자.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데코레이션이 될 수 있다. 혹은 인테리어 부자재 구매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인트칠판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쪽 벽면 구석에 칠하기만 해도 자성이 생겨 이것저것 붙이며 놀기 좋고, 칠판처럼 낙서하고 지우기도 편리하다. 싫증이 나면 새로운 도색을 하면 되기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레터링을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아이가 한창 숫자나 글자를 배우는 순간에는 부모로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진다. 글자나 숫자 포스터를 붙여주는 것이 대표적인데, 포스터는 크기에 따라 부착이 애매할 때가 있고, 글을 뗀 이후에는 금방 버려지기에 십상이다. 이때 간편하게 레터링을 이용해보자. 

큼지막하게 프린팅하거나 여러 군데에서 오린 결과물을 아이들이 스스로 벽에 붙여보며 인지하고, 아이 방의 인테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글자 조합을 바꿔 단어를 스스로 만들어 볼 기회도 생긴다. 이러한 레터링은 아이들이 글자를 익힌 이후 의미 있는 단어로 조합해 아이 방이 아닌 다른 곳에 걸어도 재치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깔끔하게 액자에 넣어 걸어두어도 감각적인 소품으로 보일 수 있다. 

벙커 침대로 재미를 더한 공간

homify Habitaciones para niños de estilo rústico

이층 침대는 늘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다. 형제, 자매가 있는 경우라면 돈독한 추억을 쌓기에도 좋은 침대가 되고, 혼자라면 한 칸을 놀이 공간으로 차지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것이 이층 침대다. 이러한 이층 침대의 장점을 활용하고 실용성을 더한 것이 벙커 침대이다. 벙커 침대는 이층 침대와는 달리 2층에만 침대가 있어 아래층을 더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침대가 2층에 있으면 아이가 침대를 직접 오르내리며 재미를 느끼고 집 안에서 자신만의 안정감을 확보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래층 좁은 공간은 아지트처럼 활용하며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후에는 아래층에 책상과 책장을 매치하면 나만의 독서공간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분리형 벙커 침대라면 훗날 싱글 침대로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집안 모든 곳을 독서 무대로 활용하자

어린 시절 독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는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어디서든 책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은 서재나 책상에서 바른 자세로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아이 눈높이에 알맞게 책을 꺼내 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집안 곳곳을 독서 무대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아이에게 있어 책 읽는 것이 공부가 아닌 하나의 '놀이'라는 생각으로 자리 잡게 도와준다. 또한, 별도의 서재를 구입해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고 이곳저곳의 수납장을 활용함으로써 실용적인 인테리어 효과가 된다. 가족 모두의 서재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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