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디자인으로 분위기와 실용성을 한 번에, 소형 주방 11

Jihyun Hwang Jihyun Hwang
Wickham House, C7 architects C7 architects Cocinas de estilo mod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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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모두가 각자의 방에서 나와 한데 모일 수 있게 만드는 대표적인 공간인 거실과 더불어 주택 내 사회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근래 들어서는 주방과 다이닝 룸을 하나로 묶어 가족 모두가 모여 함께 요리하고, 먹고, 마시고, 차를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렇게 주방에 대한 이상은 높은데, 주어진 공간이 생각보다 좁으면 인테리어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움츠러들고 소극적으로 공간을 채우게 되곤 한다. 오늘은 작은 규모의 주방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카운터를 통합해 알차고 가득 들어찬 주방 인테리어를 모아봤다. 요리하는 사람 혼자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고 소소하게 시간을 담아낼 수 있을 소형 주방 인테리어 11,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카운터 통합형 주방

브라질의 건축 회사 PM ARQUITETURA 에서 선보인 주택 내 주방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노출 콘크리트로 주방의 벽을 전체적으로 마감하고, 벽면 상단의 파이프도 노출되어 있어 인더스트리얼 분위기가 물씬 난다. 주방 수납 가구는 옅은 파스텔 계열의 하늘색과 초록색이 섞인 색으로 마감해 노출 콘크리트와 만들어진 조화가 상당히 부드럽다. 노출 콘크리트 특유의 거칠고 차가운 느낌이 주방 가구의 온화한 색감 덕분에 중화되는 느낌이다. 

이제 카운터를 보자. 노출 콘크리트가 벽면뿐만 아니라 조리대 상판을 거쳐 벽을 따라 옆으로 길게 ㄴ자를 그리며 카운터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간이식사 공간이 만들어졌고, 주방의 일부인듯하면서도 실내 공간과 통합되고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2. 카운터와 조리대를 함께 둔 주방

두 번째는 국내 건축 회사 MLNP ARCHITECTS 에서 선보인 주택 내 주방이다. 이 주방에서 카운터는 곧 조리대로 활용된다. 흰색과 밝은색의 목재 중심이 된 모던 공간에 조리대는 스테인리스 강철로 마무리해 산뜻한 포인트를 줬다. 다이닝 룸은 따로 왼쪽에 배치했지만, 아침 시간 등 간단하고 빠른 식사를 위한 간이식사 공간을 위해 조리대를 카운터로도 사용할 수 있게 의자도 배치하고 상판의 크기를 늘려 충분한 공간을 조성했다. 조리대 하단은 목재로 마감했기 때문에 상판의 스테인리스 강철이 주는 차가운 온도를 올려 전체적으로 편안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 Photograph: Hohyung Yu >

3. 빨간색 포인트의 미니멀 주방

브라질의 실내 건축 회사 HURBAN LIV ARQUITETURA & INTERIORES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ㄷ자 동선으로 주방 가구를 배치했다. 이 주방은 조리대와 카운터가 붙어 있으면서도 둘 사이에 높이차를 둬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식당에서 느낄 법한 분위기의 간이식사 공간을 조성했다. 주방 가구, 조리대, 수납장 모두 흰색으로 마감한 공간에 빨간색의 의자를 카운터 주위로 배치해 선명한 대비를 이루게 했다. 세련된 미니멀 디자인의 공간으로 연출된 주방이다.

4. 산뜻한 인상의 미니멀 주방

Kitchen homify Cocinas de estilo minimalista Tablero DM

벽, 천장, 주방 가구, 수납장에 이르기까지 흰색으로 통일한 미니멀 주방이다. 여기에 파스텔 계열의 연한 초록색으로 의자와 냉장고를 마감해 산들바람이 부는 듯 가볍고 산뜻한 인상의 공간이 되었다. 주방 조리대는 ㄷ자 형태로 구성하고, 조리대의 끝자락은 상판을 확장해 카운터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바로 그 자리에 연한 초록색 의자를 두어 두 사람이 간이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조리 중에 가족과 소통할 수 있으며 주방 안에서 충분히 식사까지 가능할 만큼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5. 러스틱 스타일이 건네는 소박한 주방

멕시코의 건축 회사 LGZ TALLER DE ARQUITECTURA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목재가 중심 자재로 사용됐고, 흰색의 공간 면이 목재와 부드러운 대비를 이룬다. 이 주방에서도 ㄷ자 동선으로 조리대를 구성했다. 마찬가지로 조리대의 한쪽 상판을 길쭉하게 확장해 카운터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목제 다리 구조 위로 가죽 상판을 올려 제작한 의자를 나란히 배치해 간이식사 공간이자 바(Bar) 느낌이 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6. 흰색과 부드러운 파란색의 색감 대비

러시아의 실내 건축 회사 studioego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파란색과 흰색의 조화로 만들어진 ㄷ자형 주방이다. 사진의 왼쪽부터 보자. 거실의 흰색 벽에서 주방 공간에 다다르면서부터 벽이 꺾어지고, 흰색의 수납 수납장을 짜 넣었다. 그 덕분에 굉장히 자연스러운 인상의 수납공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흰색의 거실 벽과 일체화된 느낌이 들어 공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벽도 거실 벽과 마찬가지로 흰색으로 통일해 간결한 이미지를 유지한다. 간결하지만, 만약 모든 게 흰색으로만 채워지면 이 주방만의 성격은 사실상 찾기 어려워진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지루해질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는 여기에 부드러운 느낌의 파란색을 포인트 색으로 활용해 흰색과 대비를 이룰 수 있게 했다. 주방 가구의 상단과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며 주방용 전자 제품까지 담는 커다란 수납장을 부드러운 파란색으로 연출해 두 색의 조화가 재미있다. 여기에 주방 가구에 바짝 붙인 카운터는 흰색으로 마감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깔끔한 소형 주방이 되었다.

7. 클래식과 모던 스타일의 조화

브라질의 건축 회사 MARINA TURNES ARQUITETURA & INTERIORES 에서 선보인 주택 내 주방이다. 전문가는 그들이 생각하는 클래식 디자인의 가정집 디자인을 구현해보고자 했다. 주방과 다이닝 룸을 따로 배치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맞춰 주방과 다이닝 룸을 하나로 묶어냈다. ㄷ자 형태로 주방 동선을 만들고, 거실을 향해 있는 ㄷ자 조리대 부분에 연결된 카운터를 부착했다. 흰색의 조리대 공간에 바짝 붙인 목제 카운터는 조리대의 높이보다 살짝 낮게 부착되어 있어 안정감을 더한다.

8. 낭만적인 분위기의 주방

러시아의 실내 건축 회사 design3f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 다이닝 룸을 따로 배치할 수 없었던 경우여서 클라이언트는 주방에 다이닝 룸을 함께 배치할 수 있길 바랐다. 전문가가 제안한 방법은 조리대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창문을 마주하며 조리대를 두 벽면에 걸쳐 있고, 한쪽으로 조리대를 확장해 자연스럽게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흰색과 목재가 중심이 된 점은 앞서 살펴본 클래식 스타일의 주방이나 모던 스타일의 주방과 닮았지만, 수납장 손잡이나 의자 다리, 조명 기구 등 세부 디자인에서 크게 차이 난다. 

9. 편안하고 아늑한 주방

영국의 건축 회사 C7 ARCHITECTS 에서 선보인 주택 내 주방이다. 사실 이 주방은 작은 건 아니다. 하지만 주방과 다이닝 룸을 통합한 전체 디자인이 깔끔해서 소형 주방 디자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흰색의 주방 가구와 중립적인 색상의 석제 조리대로 느낌이 따뜻하고 편안하다. 조리대 끝은 길게 확장하고 밝은색의 등나무 의자를 배치해 식사공간을 완성했다. 

10. 미래적인 분위기의 주방

프랑스의 주방 디자인 회사 ATELIER CUISINE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앞서 살펴본 주방들과는 달리 비대칭으로 조리대를 배치해 ㅅ자 형태로 동선이 그려진다. 조리대를 단순히 확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높낮이를 달리해 시각적으로 분리했을 뿐만 아니라 두 개의 카운터를 연출해 흥미롭다. 개성이 돋보이는 주방이다.

11. 안정적이고 단아한 느낌의 주방

마지막으로 살펴볼 주방은 영국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TWENTY 5 DESIGN 에서 선보였다. 앞서 살펴본 많은 주방처럼 ㄷ자 형태의 동선으로 공간을 채웠으며 흰색과 나무의 조화가 돋보인다. ㄷ자 동선의 경우 주어진 방의 경계를 채우는 디자인일 경우가 많아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많이 선택받는다. 조리대 한쪽 끝으로 설치한 카운터 위로 밝은 빨간색의 조명 기구가 포인트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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