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조화'를 모티프로 디자인된 공간

Yubin Kim Yubin Kim
homify Espacios comerciales
Loading admin actions …

두 요리사가 있는 레스토랑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국내 스시 전문레스토랑 '이찌이'의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다룬다. 이곳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실내건축가는 이 레스토랑의 두 명의 요리사가 어렸을 때 부터 친구 사이였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관계'와 '조화'라는 컨셉을 생각해냈다. 국내 실내건축가 바이석비석 이 이곳의 컨셉 플래닝과 공간 디자인, 건축 감독을 맡았다.

두 명의 요리사, 레스토랑의 안(內)과 밖(外), 초밥의 주재료인 해산물과 밥,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등 이 공간 안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 공간을 들렀다 가는 수많은 사람 또한, 일상 속의 관계들을 떠올려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관계 유지를 기본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조화'이다. 공간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구현된 '관계와 조화'를 하나씩 찾아 나가며,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있는 레스토랑, '이찌이'를 만나보자.

공간과 사람

homify Espacios comerciales Restaurantes

상업공간이라고 해서 그 안에 사람 냄새를 담아내는 것에 게을리할 수는 없었다. 실내 건축가 바이석비석은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두 요리사도, 공간 안에서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도 모두 공간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우선 공간을 최소한의 색과 형태로만 표현했다.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형태를 최소화하고, 장식적 요소를 생략하였고, 빈 부분은 사람의 온기가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요리사와 손님이 돋보이게 해주는 하얀 캔버스가 되어준다.   

목재와 화이트

homify Espacios comerciales Restaurantes

이렇게 장식을 최소화한 공간 내부에서는 특히 재질 간의 조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패턴이나 색채로 화려하게 물들이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공간 구성요소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도록 그들의 재질을 드러내기로 한 것. 

연한 크림색이 돋보이는 목재로 바 테이블과 나머지 식탁을 마감했다. 나뭇결이 은은하게 드러나며 공간에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이와 비슷한 톤의 베이지색 바 스툴은 안락함을 제공하며, 식탁 의자는 기본에 충실하여 흰색으로 마련해 식탁과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우드와 화이트 도장이 조화롭게 공간에서 어우러지고 있다. 나무색과 흰색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계획되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나무가 주는 따뜻함과 안락함, 여기를 통해 다양한 나무 인테리어를 확인해 보세요.

안과 밖

homify Espacios comerciales Restaurantes

내부 디자인에 실컷 공을 들인 모습이 외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완성도가 떨어진다. 레스토랑 내부를 이루는 최소한의 형식과 장식, 그리고 베이직한 색상을 외부에서도 살려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 결과, 외부 벽 역시 밝은색으로 옷을 입게 되었고, 차갑지 않게 실내와 어우러진다. 하얀 벽과 유리문이 내부 디자인을 밝혀주고 있는 모습이다. 밝은 외벽은 어두운 주변 환경에서 이 레스토랑의 디자인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역할도 한다.

유쾌한 입구

homify Espacios comerciales Restaurantes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 재미를 더하고자, 입구에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선형으로 형성된 입구가 공간에 진입하는 발걸음을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단순히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 특별함을 불어넣어 작은 공간도 의미를 지니게 된 것.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첫인상이 더욱 특별해지는 요소가 되어준다.

공간의 정체성

homify Espacios comerciales Restaurantes

앞서 소개한 내부 사진을 통해서도 곳곳에서 이러한 모양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어느 곳에서는 양각으로, 때로는 이렇게 음각으로 표현된 이 로고는 동그란 원형들이 부드럽게 곡선을 이루고 있는 형태이다. 이는 초밥 위에 올려져 있는 생선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레스토랑의 로고가 되어주면서 동시에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타공 형태로 붉은 속살을 비추는 원형을 통해 벽면을 기점으로 공간의 안과 밖을 연상하게끔 한다.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것'을 더해주며 인테리어에 드러나는 대상의 본질을 명확히 하는 것,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실내 건축가 바이석비석의 신념이다. 이 레스토랑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성장해 온 두 명의 요리사의 손안에서 모든 것이 탄생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 둘의 관계를 주목했고, 이로부터 피어나는 또 다른 관계와의 조화를 공간에 시각적으로 드러내도록 계획했다. 다양한 관계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레스토랑의 디자인을 만나보았다.

¿Necesitas ayuda con tu proyecto?
¡Contáctanos!

Destacados de nuestra revista